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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으로 몸 불편한 조각가의 예술혼…영화 '봄'

윤창현 기자

입력 : 2014.11.20 12:35|수정 : 2014.11.2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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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번 주엔 어떤 영화가 나왔을까요.

볼 만한 개봉영화, 윤창현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봄' / 감독 조근현]

지병으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조각가 준구는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 준구가 예술혼을 되살릴 수 있도록 아내 정숙은 삶에 찌든 동네 아낙 민경에게 누드모델이 돼 달라고 제안합니다.

1960년대 한국 시골 마을의 서정적 풍경과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영화로 밀라노와 마드리드 등 8개 국제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여우 주연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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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빌려 드립니다.' / 감독 김덕수]

명문대를 졸업한 태만은 특별한 직업 없이 집에서 빈둥대며 아내의 잔소리에 시달립니다.

보다 못한 딸 아영은 인터넷 재활용 시장에 아빠를 빌려준다는 광고를 내고, 태만에게는 아빠가 되달라는 전화가 쇄도합니다.

유쾌한 코미디 속에 가장의 자리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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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트 오브 킬링' / 감독 조슈아 오펜하이머]

지난 1965년 군사 쿠데타가 벌어진 인도네시아에선 지식인을 포함해 100만 명이 넘는 반군부 인사가 잔혹하게 학살당합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당시 양민학살을 주도한 가해자로 직접 상황을 재연해 나갑니다.

처음엔 자랑스럽게 자신의 행위를 설명하던 가해자는 촬영을 거듭할수록 밀려드는 죄책감으로 괴로워합니다.

올해 영국 아카데미 최우수 다큐멘터리 상을 비롯해 70여 개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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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 / 감독 데이비드 에이어]

2차 대전을 소재로 한 퓨리는 전쟁의 참상 속에 인간성을 상실해 가는 병사들의 모습과 실제 탱크를 동원한 전투 장면이 볼 만 하고, 잔혹한 살육게임에서 살아남아 혁명의 상징으로 거듭나는 여전사의 활약을 그린 헝거게임 모킹제이도 관객들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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