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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백호주의' 정치인, 정계복귀 선언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11.20 08:44|수정 : 2014.11.20 09:39


지난 1997년 노골적인 반아시아·반이민 정책을 표방하며 호주 정계에 등장했던 폴린 핸슨 전 일국당 대표가 정계복귀를 선언했습니다.

핸슨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계복귀와 함께 일국당 재건을 선언하고 내년 열리는 퀸즐랜드주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핸슨 전 대표는 "우리는 우리의 주요한 농지와 주택들이 외국인 소유주에게 팔리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다문화주의의 추구는 우리를 동일한 가치와 믿음, 법을 공유하는 호주인으로 통합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졸 학력으로 생선튀김 가게를 운영하던 핸슨은 1997년 반아시아·반이민 정책을 표방하는 극우주의 정당 일국당을 만들어 호주 정계에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퀸즐랜드주 옥슬리 지역구에서 한차례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던 그는 그러나 2001년 이후 출마한 5번의 선거에서 줄줄이 낙선하면서 존재감이 희미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슬람 국가' IS의 위협 등으로 호주 내에서 재부상하는 반이민 정서를 등에 업고 재기를 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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