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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자기 돈처럼 '펑펑'…체육진흥공단 비리

박하정 기자

입력 : 2014.11.20 07:20|수정 : 2014.11.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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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회삿돈을 자기 돈처럼 펑펑 쓰다가 적발됐습니다. 별 죄책감도 없이 관행적으로 비리를 저질러 왔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회삿돈을 빼먹는 데는 위아래가 없었습니다.

군 출신의 전직 이사장은 회사 판촉물을 산 것처럼 회계를 조작해 양주나 한우세트, 명품지갑 등 개인 선물을 사는 데 썼습니다.

이 선물은 전직 이사장의 지인들에게 명절 선물로 보내졌습니다.

이사장 측근인 김 모 실장은 직원들의 인사 청탁 대가로 받은 돈을 가족여행 경비로 썼습니다.

김 모 팀장은 납품가격을 부풀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돈을 챙겼습니다.

그 돈은 유흥비와 개인 카드대금 납부에 사용됐습니다.

기금 사용을 승인하고 감사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년 동안 이 사실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김사철/서울 송파경찰서 지능범죄수사과장 : 관행적으로 이뤄져 왔고 내부 직원들에 의해 허위 서류들이 조작돼 감사에 제출됐기 때문에 실제 납품업체 조사하지 않는 이상은 이러한 사실을 확인 없었을 것입니다.]

공단의 비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9년 스포츠토토 사업권 재심사 과정에서 2억 5천만 원의 뇌물을 받았던 간부 성 모 씨가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지난 2009년엔 공단 출자회사 직원이 5천600만 원의 임대 보증금을 횡령했다 해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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