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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핵시설 증기 포착…"본격 가동 준비 가능성"

이성철 기자

입력 : 2014.11.20 06:16|수정 : 2014.11.20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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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핵연료 재처리시설에서 흰 증기가 관측된 것입니다.

그 의미를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 4일 상업 위성인 디지털글로브가 촬영한 영변 핵 단지의 모습입니다. 플루토늄을 분리하는 방사화학실험실과 접해 있는 건물의 대형 냉각탑에서 흰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지난 여름 이후 관찰되지 않다가 이번에 새롭게 잡힌 장면입니다.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 분석 사이트인 38노스는 이 증기가 재처리용 화학물질 제조 과정에서 생겼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단순 유지보수에 의한 것일 수도 있지만 본격적인 가동을 위한 첫 단계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영변의 5메가와트급 원자로가 여전히 정지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지금까지 약 10주 동안 가동이 중단된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5메가와트 원자로의 유지보수 때문으로 보기에는 너무 긴 기간으로 일부 파손 연료봉을 원자로에서 빼내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38노스는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한 이렇다할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음에 따라, 영변 핵 단지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미국 정부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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