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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명소 '존 레넌 벽' 흰색 페인트로 훼손

김수형 기자

입력 : 2014.11.20 05:25|수정 : 2014.11.20 05:37


비틀스의 맴버인 존 레넌의 벽으로 알려져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프라하의 명소인 담벼락이 흰색 페인트로 칠해져 기존의 낙서가 모두 사라졌습니다. 

흰색 페인트로 색칠된 벽에는 검은색 페인트로 '벽은 끝났다!'라는 문구만 남았습니다.
프라하 존레논벽이 벽은 몰타 공화국의 대사관 담으로 골목을 몇 차례 돌아야 접근할 수 있어 체코가 공산 시절일 때 반정부 구호 등이 적혔습니다. 

몰타 공화국은 낙서 행위가 '표현의 자유'로 인정해 지우지 않았고, 체코의 공산 정권도 치외 법권에 해당해 낙서를 강제로 삭제할 수 없었다고 현지 언론은 벽의 유래를 설명했습니다.

전날 오후와 밤사이에 몇몇이 흰색 페인트로 칠하는 장면이 목격됐으나 아침에 벽 전체가 죄다 하얗게 변한 것을 보고 관광객들이 매우 놀랐다고 프라하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행위예술가 그룹의 리더인 얀 도트레젤은 페이스북 계정에 "철의 장막이 무너지고 벨벳 혁명의 25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다는 뜻에서 우리가 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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