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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이민개혁안 발표 임박…정치권 긴장 고조

손형안 기자

입력 : 2014.11.20 02:46|수정 : 2014.11.20 03:58

20일 저녁 또는 21일 라스베이거스 방문시 행정명령 복안 공개


오바마 대통령이 곧 최대 500만 명의 불법 이민자에게 합법적인 체류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의 이민개혁 행정명령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1일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를 찾는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백악관은 구체적인 방문 목적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이곳에서 이민개혁 행정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월에도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민 관련 법안을 전반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습니다.

한 행정부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라스베이거스 방문에 앞서 오늘 저녁 특별 연설을 통해 이민개혁 관련 복안을 밝힐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해 불법 체류자 5백만 명의 추방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는 미국 시민권 또는 합법적 체류 권한을 가진 자녀를 둔 부모에게 일정 기간 미국에 합법적으로 거주하면서 일자리를 얻을 수 있게 취업허가증을 발급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간선거에서 압승한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일방적인 행정 조치를 권한 남용이라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어 연말 정치권의 극한 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부 공화당 의원은 행정명령을 무산시키기 위해 내년 예산안과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해 지난해와 같은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재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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