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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북한 유학생 잠적…프랑스 경찰 수사 나서

서경채 기자

입력 : 2014.11.20 01:41|수정 : 2014.11.20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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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에 있는 한 북한 유학생이 보름 넘게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학생은 북한 기관원들에게 강제 송환 당하는 과정에서 탈출해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파리 동북부에 있는 국립 파리 라빌레트 건축학교입니다. 프랑스 엘리트 교육기관인 그랑제콜로 건축분야 명문 학교로 꼽힙니다.

이 학교에 다니는 북한 유학생 한 모 씨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적어도 보름 이상 본 사람이 없습니다.

[건축학교 직원 : 관련 사항은 경찰에 연락해서 알아보세요.]

북한 학생들은 서로 동향을 파악하고 있는데 한 씨가 사라져 소재 파악이 안 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동료 학생 : 한씨는 석사 과정에 다니는 걸로 알고 있고,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한 씨의 아버지는 장성택 계열로 지목돼 숙청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기관원들이 장성택 잔재 청산 차원에서 한 씨를 강제송환하려고 끌고 가다가 한 씨가 탈출해 모처에 은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한 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습니다.

프랑스에는 한 씨 같은 북한 유학생이 10명 있습니다. 프랑스는 북한과 정식 외교관계는 없지만,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두고 북한 학생을 초청해오고 있습니다.

파리 유학생을 북한기관 요원들이 사실상 납치해 강제 송환하려 했던 것이 확인될 경우 프랑스와 북한 간 외교 마찰도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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