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경찰청장 "집회 대응 유연하게…차벽·채증 최소화"

입력 : 2014.11.19 16:49|수정 : 2014.11.19 16:49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쌀시장 개방에 반대하는 농민들의 대규모 집회가 20일 서울 도심에서 예고된 가운데 강신명 경찰청장이 집회 대응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일선 경찰에 당부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강 청장은 이날 오전 집회 대비 회의를 열어 "시민 불편과 인권침해 시비를 방지하기 위해 차벽 사용을 최소화하고 무리한 채증을 하지 말라"라고 지시했다.

강 청장은 차벽에 대해 "최근 위헌 논란이 제기된 바 있는 만큼 차벽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정당한 집회를 보장한다는 집회 관리 원칙에 맞도록 유연하게 운영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강 청장은 집회 채증에 대해서는 "불법 사항이 없는데도 무조건 카메라를 드는 것은 집회 참가자와 경찰 간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며 무리한 채증을 하지 않도록 지시했다.

살수차 등 집회 진압 장비 사용에 대해서도 강 청장은 서울지방경찰청이 독단적으로 사용 여부를 결정하지 말고 경찰청과 협의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20일 오후 2∼4시 서울광장에서 8천명(경찰추산 7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농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후 집회 참가자들은 소공로와 남대문로를 따라 영풍문고 앞까지 1.4㎞ 구간을 행진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소속 6천명도 오후 1시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개최한 뒤 오후 3시부터 한빛공원까지 2.4㎞ 구간을 행진할 예정이다.

경찰은 소공로(서울광장↔남산3호터널), 종로(세종↔종로5가), 삼일대로(종로2가↔남산1호터널), 남대문로(광교↔숭례문) 주변은 집회 여파로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되는 만큼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전농이 소공로를 통해 행진할 때에는 세종대로, 퇴계로, 율곡로, 새문안로 등을 이용해 원거리에서 우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집회와 행진 시간대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 1644-5000)와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 스마트폰 앱(서울교통상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