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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5명' 삼성 "외부FA 영입없다…내부 잔류 주력"

입력 : 2014.11.19 15:54|수정 : 2014.11.19 15:54


정규시즌·한국시리즈 4연패를 달성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축제'를 마치고 본격적인 스토브리그 협상에 돌입한다.

SK 와이번스와 함께 2015년 자유계약선수(FA) 5명으로 가장 많은 구단인 삼성은 원 소속구단 우선협상 시작일인 20일부터 바쁘게 움직인다.

안현호(49) 삼성 단장은 1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장 내일부터 내부 FA 협상을 시작한다. 내부 단속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우리 팀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외부 FA 영입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한 안 단장은 "삼성에서 오래 생활해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과 그동안 신뢰를 쌓아왔다고 생각한다. 이번 협상에서도 신뢰를 쌓아가며 협상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 FA의 면모는 화려하다.

오른손 투수 윤성환(33)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안정적인 선발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11년부터 올 시즌까지 4년 동안 총 48승(26패)으로 더스틴 니퍼트(52승)와 장원삼(49승)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승수를 쌓았고, 2011∼2014시즌 평균자책점 3.57로 같은 기간 한국 프로야구에서 뛴 선수 중 니퍼트(3.25)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기록을 냈다.

윤성환은 이번 FA 시장에서 SK 내야수 최정(27)과 함께 최대어로 꼽인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45경기 이상 등판한 불펜의 핵 안지만(31)의 가치도 무척 높다.

안지만은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 승리투수, 정규시즌 우승 확정 경기 승리 투수 등 '큰 경기에 강한 투수'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심었다.

현역 최다승 투수 배영수(33)와 왼손 파이어볼러 권혁(31), 만능 내야수 조동찬(31)도 삼성의 핵심 전력이다.

안 단장은 "5명의 FA 선수 모두 팀에 필요한 선수라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며 "이들의 잔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20일 권혁을 시작으로 내부 FA와 차례대로 만나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안 단장은 "모든 선수를 서너 차례 만나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FA는 26일까지 원소속구단하고만 협상할 수 있으며, 27일부터는 원소속구단을 제외한 타 구단과 협상을 시작한다.

이와 관련해 타 구단 일부 관계자들은 "삼성의 FA 협상 결과가 몇몇 선수들의 몸값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의 목표는 "26일 내로 FA 협상을 마치는 것"이다.

타 구단은 삼성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안 단장은 "FA 총액은 선수의 기량과 타 팀의 전력보강 의지 등의 시장 상황을 모두 고려해 결정한다"며 "최대한 합리적인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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