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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유럽서 모처럼 '방긋'…지난달 10% 성장

입력 : 2014.11.19 07:39|수정 : 2014.11.19 08:06


현대자동차가 올들어 처음으로 유럽에서 시장 평균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이며 모처럼 유럽 시장에서 웃었습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유럽에서 3만6천378대의 자동차를 판매, 작년 10월에 비해 판매량이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성장률은 지난달 유럽시장 평균성장률 6.2%를 넘어선 것으로 유럽에서 현대차의 성장률이 시장평균성장률을 상회한 것은 올들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10월 유럽시장 점유율도 작년 동기보다 0.1%포인트 올라간 3.3%를 나타냈습니다.

현대차는 주력 모델 노후화 등으로 올해 유럽 시장에서 판매가 주춤했으나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입니다.

지난달에는 올들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덕분에 10월까지 유럽 시장 누적판매 대수 증가율도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현대차의 1∼10월 판매 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한 36만2천684대입니다.

이달부터 현대차 터키공장에서 신형 i20 판매가 개시되면 유럽에서의 판매 회복세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기아차는 지난달 유럽에서 3만181대를 판매하며 시장평균을 밑도는 4.3%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시장점유율 역시 2.7%로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현대·기아차 판매 차종 가운데 지난달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기아차 스포티지(8천945대)였고, 현대차 투싼(8천85대)이 뒤를 이어 유럽에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를 실감케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는 폴크스바겐그룹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2% 늘어난 28만9천220대를 팔아 점유율(26.0%) 1위를 지켰습니다.

이어 1.1% 증가한 12만1천639대를 판매한 푸조·시트로앵그룹(PSA), 10.2% 증가한 10만9천27대를 판매한 르노그룹이 각각 10.9%, 9.8%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습니다.

성장률 면에서는 닛산(19.8%·판매대수 4만2천72대), 볼보(12.6%·2만4천312대), 마쓰다(24.8%·1만3천969대) 등이 현대차와 함께 두 자릿수 성장률로 호조를 보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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