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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북한 특사 최룡해, 오늘 푸틴 면담"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11.18 18:02|수정 : 2014.11.18 18:03

비공개 면담…김정은 친서 전달할 듯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제1비서의 특사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크렘린궁을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비서는 오늘(18일) 새벽 특별기를 이용해 모스크바에 도착했습니다.

크렘린 관계자는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후 5시 최 특사의 푸틴 대통령 예방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크렘린 공보실도 "오늘 오후 푸틴 대통령과 최 특사의 면담 일정이 잡혀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공보실은 "면담이 언론 초청 없이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며 면담 뒤 기자회견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의 친서를 소지한 것으로 추정되는 최 비서의 푸틴 면담은 그의 러시아 방문 일정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꼽힙니다.

최 비서는 푸틴 대통령과 만나 김정은 제1비서의 친서를 전달하고 최근 들어 긴밀해지고 있는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 비서는 어제 평양 출발 뒤 특별기가 고장을 일으키는 바람에 한차례 북한으로 회항했다가 출발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예정된 시간보다 약 10시간 늦은 오늘 새벽 0시쯤 모스크바에 도착했습니다.

평양에서 모스크바까지의 비행시간은 약 9시간입니다.

최 비서는 도착 뒤 곧바로 러시아 정부 영빈관인 모스크바 시내 호텔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소식통들은 최 비서가 약 사흘 동안 모스크바에 머물 예정이라고 전했으며, 구체적 방러 일정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은 모레 잡혀 있다고 외무부 공보실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최 비서는 모스크바 방문 일정을 마친 뒤 극동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도 찾는 등 오는 24일까지 러시아에 머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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