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중국서 '쓰레기장 절임배추' 유통 적발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11.18 17:30|수정 : 2014.11.18 17:30


중국 동북 지역의 대표적 겨울철 부식인 쏸차이, 즉 발효된 배추 절임이 공장이 아닌 쓰레기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져 유통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현지 매체인 반도신보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랴오닝성 선양시 교외의 벌판에서 면적이 60㎡에 달하는 4개의 거대한 구덩이가 발견됐으며, 이 안에서 수십t의 배추가 비위생적으로 발효되고 있었다고 고발했습니다.

이들 구덩이는 덮개가 없어 바로 옆 쓰레기 더미에서 흘러내린 빗물과 흙이 그대로 유입되며 현장에는 세척기, 소독기 등 어떤 식품 가공설비도 갖추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또 배추를 묻은 구덩이에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재활용 비닐을 깔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는 "배추 발효가 끝나 1㎏당 2.4위안, 우리 돈 400원에 팔고 있다"면서도 자신들이 판매한 쏸차이의 사용처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정부 기준에 미달해 사업자등록이나 생산허가가 없는 이런 쏸차이 불법 생산지가 다수 있으며 주로 시내 중국식 샤부샤부 가게나 시장으로 팔려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쏸차이는 한국의 김장김치처럼 겨울철에 중국 동북 지역 주민들이 집에서 직접 만들거나 시장에서 사먹는 대중음식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