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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전투· 부산유엔평화공원 예산 절반 '기사회생'

정형택 기자

입력 : 2014.11.18 16:51|수정 : 2014.11.18 16:51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가보훈처 등 소관 부처에 대한 내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을 의결했습니다.

정무위는 여야가 이견을 보이며 모든 부처의 예산 처리를 지연시켰던 보훈처의 '장진호전투 기념비 건립예산'과 관련해 당초 예산소위에서 의결된 3억 원 전액삭감 대신 절반인 1억 5천만 원만 감액해 1억 5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놓고 정부와 여당은 "6·25 전쟁 때 미군 해병대가 최대 7천 명 이상 전사한 전투"라며 예산안 심사소위에서 전액 삭감하기로 의결한 3억 원을 다시 편성해 기념비를 세워야 한다고 요구해 왔습니다.

반면, 야당은 "이미 미국에 4개의 기념조형물이 있고 내년에 반드시 해야 할 사업은 아니다"라며 삭감하자고 맞섰습니다.

정무위는 또 다른 쟁점이었던 부산 유엔기념공원 내 유엔평화기념관 유물구입비 예산에 대해서도 정부와 여당이 편성을 요구한 20억 원의 예산 중 절반인 10억 원을 신규로 반영했습니다.

대신 해마다 여야 간에 논란이 되풀이돼 온 '나라사랑 교육 예산'을 당초 정부 원안에서 3억 원만 깎으려다 추가로 1억 원을 더 삭감하도록 조정했습니다.

정무위는 나머지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 금융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예산은 예산소위에서 의결한 대로 통과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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