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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천마, 완주 감 대풍…가격 하락 우려

황시연

입력 : 2014.11.18 17:34|수정 : 2014.11.1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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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표적인 지역농산물인 무주 천마와 완주 감의 생산량이 크게 늘고, 품질까지 떨어져서 가격 하락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윤성 기자입니다.

<기자>

농협에서 천마 선별작업이 한창입니다.

천마를 뚝 자르자 갈색 반점이 나타납니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이른바 '물마'입니다.

수확기에 비가 자주 내려 알맹이가 튼실하게 여물지 않았습니다.

올해 생산량의 절반이 이런 상태입니다.

하지만 생산량은 지난해 200톤에서 올해는 300톤으로 100톤이나 늘었습니다.

농협은 가격하락을 막기 위해 품질이 떨어지는 천마의 수매량을 지난해보다 50%나 늘렸습니다.

[이항복/무주농협 친환경유통사업단 : 작년도에 우리 수매량이 약 50톤 정도 했는데 올해는 약 100톤 정도로 아마 수매량이 되지 않을까 싶고요. 우리가 1차 가공을 해서 홍삼처럼 한약재로 유통을 시키고 있습니다.]

완주 곶감도 올해 대풍입니다.

지난해보다 감 생산량이 50% 넘게 늘었습니다.

날씨 조건이 좋았던 데다 다른 해와는 달리 태풍 피해를 입지 않은 결과입니다.

건조작업을 거쳐 다음 달 초부터 판매되지만 가격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곶감 건조작업이 잘 돼서 생산량만큼 유통되면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농협관계자 : 기온상태에 따라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 시세로 가면 가격이 낮아지겠죠. 올해 감 대풍입니다.]

출하를 앞둔 천마와 곶감이 이른 추석으로 과일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량마저 크게 늘어 가격 폭락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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