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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차단제 성분, 남성 불임 유발할 수도"

손형안 기자

입력 : 2014.11.18 16:01|수정 : 2014.11.18 16:01


자외선차단제나 보습제 등에 포함된 일부 성분이 남성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립보건원 연구팀은 미국인 부부 5백 쌍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자외선 차단제품에 함유된 화학물질과 남성 불임 사이에 연관성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부부들의 소변 샘플을 채취하고 1년 동안 임신 여부를 추적했으며 임신하는데 오래 걸린 부부들에게서는 공통적으로 남성들의 소변에서 고농도의 벤조페논-2이나 4OH-벤조페논이 발견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2종의 화학물질은 자외선 차단제는 물론 피부 보습제품과 샴푸 등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루이스 박사는 여성들이 자외선차단제에 남성들보다 더 많이 노출돼 있었으나 임신의 지연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루이스 박사는 또 이들 물질이 남성의 생식능력을 감퇴시키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루이스 박사는 "우리는 분명히 피부암을 방지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 크림을 계속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며 불임을 걱정하는 남성들에게는 햇볕을 쬔 뒤에 반드시 피부에 남아 있는 자외선차단제를 씻어내라고 충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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