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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반기문 들었다놨다 하면 국익 도움 안돼"

입력 : 2014.11.18 11:18|수정 : 2014.11.18 11:35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18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차기 대선 출마 문제와 관련, "여든 야든 왈가왈부 말고 모실 마음이 있으면 가슴에 간직했다가 대통령 선거 때 얘기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문 위원장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3년 뒤)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민심에 따라 불림을 당하면 괜찮지만, 유엔 가서 잘하는 분을 들었다 놨다 하면, 그 분도 사람인데 마음이 안 흔들리라는 보장이 없고 국익에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지금부터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게 그 분으로선 불쾌할 것까진 없지만 거북스러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이 대선에 야당 후보로 나설지에 대해 "밖에서 여니 야니 하는 것은 부질없는 논란"이라며 "만약에 나온다 하면 반 총장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정국 현안인 새해 예산안 처리 문제와 관련, 문 위원장은 "(법정시한인) 12월2일까지 어떤 일이 있어도 예산안은 통과돼야 한다"며 "다만 여야가 합의만 한다면 12월9일이든, 시한은 못박을 수 없으나 (처리를 늦추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선거구 획정 및 선거구제 개편 논의와 관련해선 "사회적 합의가 전제되는 제3의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며 "권위자, 전문가 중심으로 선거구 획정위를 만들고, 그 근거를 법으로 만들고, 그 관리를 선관위에서 하는 게 최적안"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의 반복되는 혼란상에 대해 "계파주의가 가장 큰 이유"라며 "그 놈의 당은 왜 싸움만 하나 하니 신뢰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진단하고, "야당성은 선명하게 갖고 (정권을) 비판하고 견제하되 정책 대안을 제시하면서 그에 따르는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집권의 첩경"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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