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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당 난립 논란…현재 32개, 창당 신청 20여건

입력 : 2014.11.18 03:17|수정 : 2014.11.18 03:17

"다양한 여론 반영" vs "지나치게 많아 폐해" 주장 맞서


브라질에서 정당 난립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질 조짐이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정치권에서 정당 설립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연방선거법원에 접수된 창당 신청 건수가 2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대선에서 브라질사회당(PSB) 후보로 출마한 마리나 시우바 전 환경장관이 이끄는 '지속가능 네트워크(REDE)'를 비롯해 '해적당(PIRATAS)', '제국건설당(PCI)', '브라질여성당(PMB)' 등 정당 이름도 다양하다. 현재 연방선거법원에 등록된 정당은 32개다.

브라질에서는 그동안 정당 수를 놓고 논란이 계속됐다.

앞서 현 연립정권에서 집권 노동자당(PT)의 최대 국정 파트너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소속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정당이 지나치게 많은 것은 브라질에 좋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테메르 부통령은 "지나친 다당제 때문에 각 정당이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정당 수가 지나치게 많아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다양한 국민 여론을 반영할 수 있는 다당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연립정권이 국정을 운영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대화와 타협의 정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브라질이 전형적인 다당제 국가임에도 대통령 선거는 1994년부터 중도좌파 노동자당과 중도우파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양자 대결 구도로 진행됐다.

1994년과 1998년 대선에서는 브라질사회민주당의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가 승리해 1995∼2002년 집권했고, 2002년과 2006년 대선에선 노동자당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가 승리해 2003∼2010년 집권했다.

2010년과 2014년 대선의 승자는 노동자당 소속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승리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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