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총리가 다그쳐도 인도 공무원 지각 '여전'

입력 : 2014.11.17 18:29|수정 : 2014.11.17 18:29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방만한 공무원들의 기강을 잡으려고 온라인 출근 체크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공무원의 '30분 지각 출근'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인도 정부 출근 체크 시스템(https://attendance.gov.in)에 따르면 등록된 중앙정부 공무원 6만 명의 평균 출근시간은 오전 9시 29분으로 규정 시간인 오전 9시보다 29분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에 출근한 인원은 전체의 20∼25%밖에 되지 않았다고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는 덧붙였다.

반면, 평균 퇴근 시간은 오후 5시 36분으로 규정시간인 5시 30분과 6분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규정상 공무원이 30분 이상 지각하면 반일 휴가를 쓴 것으로 처리되지만, 부서장 재량으로 이를 적용하지 않을 수 있어 유명무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디 총리는 지난 5월 총선 당시 잦은 지각과 평일 골프 등으로 악명 높은 인도 공무원들의 근무태도를 다스릴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그는 지난달 공무원의 지문 등 생체 정보를 이용한 출근 체크 시스템을 도입하고 출퇴근 상황을 인터넷으로 공개하고 있다.

한 고위 공무원은 "공무원 근무시간 준수는 1970년대부터 강조됐지만, 일회성에 그쳤다"면서 "출퇴근 기록이 눈앞에 공개된 만큼 공무원들이 앞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힌두스탄 타임스에 말했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