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리비아반군, 'IS 리비아지부' 표방 테러 자행 주장

입력 : 2014.11.17 17:10|수정 : 2014.11.17 17:10


이슬람주의 리비아 반군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리비아 지부를 처음으로 표방하며 최근 리비아에서 일어난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IS가 12일 인터넷을 통해 낸 성명에서 "리비아에서 충성을 맹세해왔다"고 주장한 적은 있지만 반군 측에서 '리비아 지부'로 자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비아 반군은 16일(현지시간) 인터넷을 통해 낸 성명에서 "IS 바르카(키레나이카의 아랍어표기·리비아 동북부 해안지역) 지부가 '악의 소굴'과 칼리파 하프타르를 겨냥한 폭탄 공격 2건을 포함해 모두 8건의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칼리파 하프타르는 리비아 퇴역장성으로 이들과 맞서는 비(非)이슬람계 세력의 중심인물이다.

이들은 또 "IS 바르카 지부의 대원들이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와 무슬림에 대한 충성을 축하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무장대원이 탄 차량행렬 사진도 유포했다.

IS도 16일 트위터를 통해 "새로 조직된 리비아 지부가 13일 주리비아 이집트 대사관과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에 대한 폭탄공격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대사관 부근에서 발생한 폭발로 경비요원 5명이 다치고 대사관 외벽이 무너졌다.

리비아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전 대통령이 축출된 뒤 수도 트리폴리와 제2도시 벵가지를 중심으로 이슬람계와 비이슬람계 민병대의 유혈충돌이 계속됐다.

반군은 현재 트리폴리를 장악하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