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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이란 핵협상 타결 임박…정치적 결단 남아"

최고운 기자

입력 : 2014.11.17 16:28|수정 : 2014.11.17 17:46


오는 24일로 시한이 다가온 이란 핵 프로그램에 관한 포괄적 협상이 타결을 앞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란 핵협상 과정에 정통한 일부 외교관들의 말을 빌려 참가국간 절충이 95%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외교관은 각 참가국 정부가 앞으로 수년간 이란의 우라늄 농축능력을 어느 정도로 설정하고 그에 따른 대(對)이란 경제제재를 어떤 수준까지 해제하느냐에 대해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1월 잠정 타결안에 합의한 이란과 주요 6개국은 지금까지 9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으며,오는 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마지막 협상을 진행합니다.

협상의 큰 줄기는 이란이 핵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서방통제를 받는 조건으로 서방과 유엔의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협상의 핵심 참가국인 미국과 이란이 정치적 결단을 하기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나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국내 보수파 의회를 설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협상 참가국인 프랑스도 자국과 경제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가 이스라엘만큼이나 이란 핵 활동에 반대한다는 점을 들어 핵협상 타결에 선뜻 동참할 수 없다는 점도 장애물입니다.

이란 핵 프로그램을 줄곧 반대해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 CBS TV에 출연해 이란 핵협상에 대한 미국의 유화적 입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여러 정황을 고려할 때 참가국들이 빈에서 타결에 실패하면 앞으로 협상 일정에 관한 합의를 발표하거나 협상을 일단 미룰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두 시나리오 모두 실질적 협상진전이 없으면 정치적으로 오래갈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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