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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룡해, 러시아 방문 위해 평양 출발…김계관 대동

최고운 기자

입력 : 2014.11.17 17:46|수정 : 2014.11.17 17:46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 방문 길에 올랐습니다.

AP통신은 최 비서가 러시아 방문을 위해 평양을 떠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최 비서는 이날 오후 모스크바에 도착해 내일부터 공식 일정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모스크바로 돌아오는 만큼 최 비서의 공식 일정은 크렘린 방문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측은 아직 최 비서의 방러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AP통신의 영상 서비스인 APTN은 최 비서가 평양에서 출발하는 장면을 방영하며 그와 동행하는 북한 인사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리광근 대외경제성 부상, 노광철 군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을 열거했습니다.

김계관 제1부상이 북핵 협상을 총괄해온 인물이란 점으로 미뤄 최 비서의 이번 방러 기간에 북한 핵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기남 당 비서, 리수용 외무상, 리룡남 대외경제상 등도 최 비서 일행을 환송하기 위해 공항에 나온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최 비서는 이달 24일까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극동의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정치 대화 수준 격상, 통상경제관계 활성화 방안,양국 관계 현안과 국제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방문이 김정은의 특사 자격으로 이뤄지는 만큼 최 비서는 푸틴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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