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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66% "내년도 중일관계 더 악화할 것"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11.17 15:04|수정 : 2014.11.17 15:0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일본 총리가 지난 1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 개선에 합의했지만, 중국인들의 반일감정은 별로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화통신이 20만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본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83%는 "매우 싫다"고 대답했고 14%는 "관심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3%만이 "호감을 갖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내년도 중일 관계에 대해 응답자의 66%는 "아마도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고, 4% 이하만 "비교적 긍정적"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응답자 4분의 3은 이번 아베 총리의 방중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대답했고, 절반가량은 아베 총리의 방중이 양국관계에 별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관영언론이 갑자기 중일 관계에 대해 여론조사를 한 것은 일본 정부가 '관계개선 4대원칙' 합의와 중일 정상회담에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 전혀 달라진 태도를 보이지 않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관계개선 4대원칙'에서 센카쿠 문제에 대해 일본정부의 태도가 바뀐 것은 없다고 밝혔고, 기시다 외무상도 "영토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신화통신은 중국인들이 일본 정부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주된 배경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회의를 전후해 보여준 일본의 '언행 불일치'를 거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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