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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출신 김선우 은퇴…나머지 빅리거 출신 행보는?

입력 : 2014.11.17 14:17|수정 : 2014.11.17 14:17


LG 트윈스 우완 김선우(37)가 명예 회복에 성공하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는다.

김선우는 17일 LG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우는 2013 시즌이 끝난 후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뒤 LG와 계약을 맺고 새 출발을 다짐했으나 1군에서 6경기 1패 평균자책점 14.04에 그쳤다.

김선우는 휘문고 졸업 후 1997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여러 구단을 거쳐 2008년 두산에 입단함과 함께 한국에 복귀했다. 김선우는 2009년부터 3시즌 동안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면서 두산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김선우는 지난해 17경기 5승6패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했고 선발 경쟁에서 밀리면서 자리가 없어지자 방출을 요청했다. 새 팀을 찾던 김선우는 지난해 말 잠실 라이벌 LG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지금까지의 김선우는 없다. 경쟁을 통해 자리를 찾겠다"고 새 출발 각오를 다졌다.

김선우는 올 시즌 파격적으로 두산과의 개막전에 선발로 낙점됐으나 3⅓이닝 4실점하며 조기 교체됐고 4월 11일 NC전에서 1⅓이닝 7실점하며 프로야구 선발 등판을 마감했다. 이후 구원 4경기로만 등판했다. 절박한 각오로 팀까지 옮겼음에도 올 시즌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을 거두면서 프로 생활의 꿈을 접게 된 것으로 보인다.

김선우가 은퇴하면서 국내에 메이저리그 출신 복귀 선수는 서재응, 김병현, 최희섭(이상 KIA) 등만이 남았다. 박찬호와 김선우 등 베테랑들이 점차 유니폼을 벗고 있는 가운데 다른 해외파 선수들도 현역 인생의 막바지 불꽃을 태우고 있다. 김병현은 올 시즌 KIA로 트레이드돼 선발 가능성을 보여줬다. 서재응과 최희섭은 올해 만족스러운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내년 재기를 다짐하고 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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