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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 세계축구 1위' 스페인-독일 19일 격돌

입력 : 2014.11.17 10:55|수정 : 2014.11.17 10:55


위기에 놓인 전·현 세계축구 최강자 스페인과 독일이 맞대결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스페인과 독일은 19일(한국시간) 4시45분부터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 경기장에서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기점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를 주고받은 두 팀은 최근 신통찮은 성적에 한숨을 짓는 가운데 맞대결에 나선다.

월드컵 이전까지 FIFA 랭킹 1위를 달리며 세계축구의 중심에 있던 스페인은 월드컵에서 '티키타카'의 한계에 봉착하며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08),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로 2012까지 우승을 휩쓸었으나 이제 모든 것이 달라졌다.

브라질에서 쓸쓸하게 퇴장한 뒤 FIFA 랭킹이 10월 현재 10위까지 밀려난 스페인은 이후 9월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0-1로 지면서 체면을 구겼다.

유로2016 예선 1차전에서 마케도니아를 5-1로 완파했지만, 2차전에서 슬로바키아에 1-2로 패하면서 월드컵이나 유로 예선에서 2006년 이후 8년 만에 지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룩셈부르크, 벨라루스를 연속으로 꺾었으나 약체를 상대로 한 승리이어서 지난 패배의 충격을 모두 씻어주지는 못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잇달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시름이 더 깊어졌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직력과 개인기의 조화를 이뤄내며 네이마르의 브라질, 리오넬 메시(이상 FC바르셀로나)의 아르헨티나를 차례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독일도 최근에는 주춤하다.

월드컵에서 '스페인 전성시대'의 끝을 선언하며 FIFA 랭킹 1위로 올라섰으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월드컵 이후 독일은 대표팀 주장을 맡아 온 필리프 람(바이에른 뮌헨), 골잡이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 등 주축 선수들의 은퇴로 새로운 팀을 꾸리는 상황이다.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등 월드컵 핵심 멤버들은 올해 국가대표 경기는 물론 클럽에서도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피로감을 느껴 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핵심 자원인 메주트 외칠(아스널)이 왼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지난달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점도 악재다.

팀 자체가 과도기에 놓인 만큼 독일이 곧 제 기량을 회복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이번 경기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 팀의 국가대표 축구 상대전적에서는 독일이 8승6무7패로 약간 앞서지만, 최근 전적에서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준결승전(1-0 스페인 승)을 포함해 스페인이 3연승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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