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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부활한 영화 '덤 앤 더머 투'

입력 : 2014.11.17 11:18|수정 : 2014.11.17 11:18


'누가 더 바보일까'를 소재로 한 영화 '덤 앤 더머'.

상영시간 내내 주인공들의 바보짓에만 오롯이 집중해 '바보 영화'의 새장을 열었던 '덤 앤 더머'가 20년 만에 속편을 선보인다.

전편의 메가폰을 잡았던 바비 패럴리와 피터 팰러리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았고, 짐 캐리와 제프 대니얼스가 또다시 출연한다.

전편에 등장하는 꼬마가 청년으로 나오는 등 많은 출연 배우가 이 영화를 위해 다시 뭉쳤다.

의식을 잃어 손도 움직일 수 없는 지경에 이른 로이드(짐 캐리)는 20년간 병동에서 간호를 받고, 단짝 친구 해리(제프 대니얼스)는 그런 로이드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핀다.

그러나 실제로 로이드의 신체는 멀쩡하다.

해리를 깜짝 놀라게 해주고자 20년간의 병동 생활을 참았던 것.

해리는 개그에 대한 로이드의 집념과 사랑에 경탄을 금치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로이드는 병에 걸린 해리가 신장이식수술을 해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해리의 친딸로 천재 과학자에게 입양된 페니(레이첼 멜빈)를 찾아 먼 여정을 떠난다.

제대로 웃기는 코미디를 표방한 제작진의 의도대로 웃기는 장면이 여럿이다.

성적인 코드와 결합한 장면을 비롯해 바보짓으로 웃기는 두 남자의 허를 찌르는 코미디가 상영시간 동안 계속된다.

영화 막판에는 황당한 반전도 준비돼 있다.

두 배우가 전해주는 순박한 바보짓의 시너지는 여전하다.

세월의 흐름을 비켜간 듯한 짐 캐리(52)와 세월의 먼지를 죄다 뒤집어쓴 듯한 제프 대니얼스(59)의 대조적인 모습도 흥미롭다.

그러나 이 영화가 보편적인 재미를 추구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덤 앤 더머 투'를 보면서 어떤 관객들은 배를 잡고 웃을 수 있겠지만, 또 다른 관객들은 헛웃음을 삼킬지도 모른다.

상황에 기반을 둔 코미디보다도 두 배우의 바보짓과 개인기에 영화가 지나치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11월27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109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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