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IS 충성선언 이집트 무장단체, 영상제작도 '따라하기'

입력 : 2014.11.16 12:00|수정 : 2014.11.16 12:00


10일(현지시간)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선언한 이집트 강성 무장단체의 동영상이 IS가 제작하는 방식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테러·원리주의 연구단체 롱워저널은 이집트 무장단체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ABM)가 IS에 충성맹세를 한 뒤 14일 처음 인터넷으로 유포한 30분 길이의 동영상이 IS 홍보조직의 영향을 받은 게 확실하다고 15일 밝혔다.

롱워저널은 동영상의 진행방식이 IS와 유사할 뿐 아니라 배너광고에도 IS의 깃발을 넣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이번 동영상엔 그간 ABM이 서면으로면 발표했던 '간첩'의 참수 장면을 포함했는데 이런 참수 동영상은 IS가 사용하던 수법이라고 이 단체는 분석했다.

동영상에서 ABM의 '주적'인 이집트 군부정권 뿐 아니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을 배경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감을 강조한 것도 IS와 유사하다.

롱워저널은 더 나아가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이 동영상을 IS 홍보조직이 직접 제작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시했다.

롱워저널은 "ABM이 이번 동영상을 통해 자신들이 IS의 이집트 '윌라야'(지부)로 탈바꿈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며 "'IS 지부'라는 브랜드로 마케팅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