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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 4개월 만에 세르비아 감독직 사퇴

최희진

입력 : 2014.11.16 09:01|수정 : 2014.11.16 13:49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4개월 만에 세르비아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습니다.

세르비아 축구협회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며 "아드보카트 감독은 팀의 경기력과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느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7월 세르비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유로 2016 예선 4경기를 치르면서 1승 2무 1패의 신통치 않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나마 1승도 지난달 24일 알바니아와의 유로 2016 예선 3차전 당시 벌어진 양팀 선수들의 난투극으로 경기가 취소된 뒤 따낸 몰수승이었습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어제 예선 4차전에서 덴마크에 3대1로 완패하면서 사퇴의 결심을 굳혔습니다.

그는 세르비아 축구협회를 통해 "이렇게 감독직을 그만두게 돼 안타깝다"며 "팀에 가해지는 부담감이 너무 컸고, 지금까지 나의 경력을 돌아볼 때 내가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16강 진출에 실패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후 벨기에와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었습니다.

클럽팀으로는 러시아 제니트와 네덜란드의 알크마르, 에인트호벤 등을 맡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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