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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협회 "카드복합할부 수수료율 과다…조정해야"

임태우 기자

입력 : 2014.11.16 11:59|수정 : 2014.11.16 11:59


현대자동차와 KB국민카드가 자동차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두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자동차산업협회가 현재의 수수료율은 과도하다며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현행 자동차 복합할부 수수료는 거래구조와 원가구조를 고려할 때 일반 카드거래와 같은 1.9%의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자동차 복합할부는 일반 카드거래와 달리 자금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또 자동차 판매사로부터 받은 1.9%의 수수료율 가운데 1.37%를 캐피탈 사에 넘겨주고, 캐피탈 사가 이를 자사의 영업에 활용하기 때문에 자동차사의 의사와 관계없이 캐피탈 사의 영업비용을 지원해주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협회는 카드 복합할부가 확대됨에 따라 자동차업계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판촉 재원과 기회를 상실하게 돼 결국 자동차 가격의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는 곧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자동차업계는 2010년부터 4년간 카드복합할부 수수료로 1천872억 원을 부담했습니다.

협회는 최근 금융당국이 자동차 금융의 독과점을 막기 위해 캐피탈 사 한곳이 특정 자회사의 금융상품을 25% 이상 취급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데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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