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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 불티 천장에 튀어' 담양 펜션 바비큐장 화재

조을선 기자

입력 : 2014.11.16 12:20|수정 : 2014.11.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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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15일)밤 전남 담양의 한 펜션에서 불이나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바비큐장에서 고기를 굽던 중 불티가 천장에 튀며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화마가 삼키고 간 바비큐장은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전남 담양의 한 펜션 바비큐장에서 불이 난 건 어젯밤 9시 50분쯤입니다.

불은 50분 만에 꺼졌지만,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빠져나오지 못한 남성 3명과 여성 1명은 출구 바로 옆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피해자들은 전남 나주에 있는 동신대학교 패러글라이딩 동아리의 재학생과 졸업생이었습니다.

당시 이들은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굽던 중이었습니다.

소방당국은 갑자기 거세진 숯불을 끄려고 부은 물이 고기 기름과 닿으면서, 기름과 불티가 지붕으로 튀어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재석/담양소방서 119구조대장 : 불티가 천장에 있는 가연물(에 옮겨 붙었는데), 그 가연물은 장식을 위해서 갈대를 엮은 갈대발입니다. 그래서 거기에 불이 착화돼서 전체적으로 식당으로 확산이 되면서….]

바비큐장이 목재와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데다 테이블이 출입문을 막고 있어 피해는 더 컸습니다.

소화기 외에는 별다른 소방시설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과수와 함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오전 11시부터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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