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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언론계, 검열 중지·계엄령 해제 촉구

최고운 기자

입력 : 2014.11.16 10:57|수정 : 2014.11.16 10:57


태국 언론계가 군부의 언론검열 중지와 계엄령 해제를 촉구했습니다.

태국기자협회는 군정기관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가 지난 5월 쿠데타 후 발효한 언론 통제 관련 포고령의 취소와 계엄령 해제를 요구했습니다.

쿠데타 후 언론계가 군부에 언론 검열 중지와 계엄령 해제를 명시적으로 요구한 것은 사실상 처음입니다.

태국 언론계의 요구는 군부가 최근 PBS 방송사를 방문해 쿠데타에 비판적인 방송 프로그램의 중단을 요구한 후 사회자가 교체된 데 따른 것입니다.

협회는 다음 주부터 언론 검열 중지를 요구하는 운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또 국민이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계엄령도 해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우돔뎃 시따붓 육군 사령관은 PBS 방송에 사회자 교체를 요구한 적이 없지만 "방송사 경영진과 정기적으로 협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사가 있으면 우리는 그들과 얘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언론 검열 중단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태국 군부는 쿠데타 후 사회불안과 무질서를 방지해야 한다며 군부에 대한 언론의 비판을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쿠데타에 반대하는 인사들에 대한 소환도 계속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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