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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개방 확대 '후강퉁 시대' 내일 개막

최고운 기자

입력 : 2014.11.16 10:14|수정 : 2014.11.16 10:14


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제도인 '후강퉁'이 내일부터 시행됩니다.

후강퉁이 시행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홍콩을 통해 중국 본토 주식을 매매하고 중국 본토 투자자들도 홍콩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됩니다.

중국 본토 투자자들도 제한됐던 홍콩 증시 상장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외국인 개인 투자자의 경우 외국인 전용주식인 B주만, 기관투자자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자격을 얻어야 가능했습니다.

홍콩에서 본토에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은 중국 상하이 A주(내국인 전용주식) 중 우량주 568개 종목입니다.

상하이종합지수 전체 시가총액의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본토에서 홍콩에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은 대형주 250개로 항셍지수 시가총액의 80%에 달합니다.

개시 시점을 예상보다 다소 늦춘 중국 당국은 후강퉁 개막에 맞춰 면세 혜택을 주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재정부는 후강퉁을 통해 상하이 A주를 거래하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앞으로 3년 동안 자본이득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식 매매차익의 10%를 물리던 세금이 면제되는 것으로 외국인의 중국 증시 투자 부담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본토인에도 면세 혜택이 주어집니다.

중국은 1990년 12월 상하이 증권거래소 설립 이후 2002년에는 QFII 제도를 도입하고 2006년에는 외국인 전략적 투자자에게 제한적으로 A주 취득을 허용하는 등 증시를 점차 개방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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