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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국회의장, 미국에 지상군 파병 요청

손형안 기자

입력 : 2014.11.15 03:37|수정 : 2014.11.15 03:37


이라크 의회 알주부리 국회의장이 미국의 '이슬람국가', IS에 대한 군사적 대책이 미온적이라며 지상군 파병을 사실상 요청했습니다.

알주부리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4일)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의 주권을 존중한다는 조건에서 외국 군대의 개입을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알주부리 의장은 이어 "지난 2003년엔 후세인 정권을 퇴출하기 위해 미군이 개입했지만 지금은 이라크 국민이 요청하고 있다"며 미군이 공습에 그치지 말고 이라크에 지상군을 파병해야 한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알주부리 의장은 "IS가 저지르는 범죄의 크기에 비해 미국의 군사적 대응이 미온적이고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알부주리 의장은 또 IS에 장악된 지역에서 이들에 대항하려는 수니파 부족에도 이라크 정부가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시아파 주도의 이라크 정부는 IS와 전투를 명분으로 수니파 부족에게 무기를 제공할 경우 장기적으로 정권에 위협이 될 수 있어 무기제공을 꺼리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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