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일본 대학병원서 복강경 수술 환자 8명 사망

안현모

입력 : 2014.11.15 02:10|수정 : 2014.11.15 02:10


일본 군마대 부속병원은 복강경을 이용한 간 절제 수술을 한 환자 가운데 8명이 수술 후 4개월이 못돼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군마대 부속병원은 기자회견에서 2010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제2외과에서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로 간을 절제한 환자 92명 가운데 60∼80대 남녀 8명이 수술 후 2주∼100일 정도 지나 사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망한 이들의 수술에는 이 병원 소화기 외과 소속 40대 남성 의사가 집도의로 나섰습니다.

병원 측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조사위원회를 설치해 수술 방식을 결정한 경위 등을 검증하고 있으며 후생노동성은 병원 담당자를 불러 청취조사를 했습니다.

복강경을 사용해 간을 절제하는 수술은 부분 절제 등 비교적 간단한 사례에 한해 보험이 적용되고 있어서 사망한 8명 환자는 모두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구역 절제 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경우에 적용하는 것은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간주하며 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TV 아사히는 복강경 수술이 환부를 직접 보지 않고 카메라와 모니터에 의존해 이뤄지기 때문에 간처럼 혈관이 복잡한 장기에 복강경 수술을 하다 혈관을 잘못 건드리면 과다 출혈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병원 측은 사망한 환자가 받은 수술이 병원 임상시험심사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한 것이었음에도 집도의가 승인을 신청하지 않은 등 절차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