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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에서 주부까지…천하장사 꿈꾸는 여심

이영주 기자

입력 : 2014.11.14 21:10|수정 : 2014.11.1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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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하장사 씨름 대회에서 올해부터는 여자 천하장사도 뽑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샅바를 동여매고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영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둠이 내려앉은 밤 9시, 연습장에 여자 선수들이 모여듭니다.

능숙하게 샅바를 매고 기술 훈련에 들어갑니다.

대학생 아들과 10살 딸을 둔 46살의 김은숙 씨는 이번 대회 최고령 출전자입니다.

10년 전 취미로 씨름을 시작해 생활체육 대회에서 여러 차례 입상하기도 했던 김은숙 씨는, 하루에 3시간씩 땀을 흘리며 젊은 선수들과 멋진 승부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대회를 앞두고는 남자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펼치며 실력을 키워오고 있습니다.

[김은숙/부산 기장군 : 뭔가 할 수 있다, 젊은 애들 물리칠 수 있다 이런 마음으로 할 것 같아요.] 

화장을 고치고 머리를 매만집니다.

경기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치어리더팀도 이번에는 직접 모래판 위에 섭니다.

6개월 전부터 틈틈이 씨름을 배웠는데 이제는 제법 능숙하게 기술도 구사합니다.

왼 다리가 안으로 들어가고 상대 샅바를 당기면서 뒷발로 옮기면서.

[이지수/씨름 치어리더 : 상대방을 넘길 때 희열이 너무 재미있는 것 같아서 솔직히 씨름이 체질인 것 같아요.]  

수능시험을 마친 여고생과 유도 선수인 15살 여중생을 포함해 69명의 참가자가 첫 여자 천하장사를 꿈꾸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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