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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SDS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됐습니다. 공모가의 두 배로 거래를 시작해서 단숨에 시가총액 6위에 올랐습니다. 삼성SDS 상장은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으로 여겨집니다.
신승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 SDS 주식의 코스피 시장 진입 첫 가격은 38만 원.
공모가 19만 원의 두 배로 주식시장에서 허용하는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전동수/삼성SDS 대표이사 : 주주와 고객에게는 최고의 가치로 보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사랑받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높은 가격이 형성되자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몰렸습니다.
시장이 마감될 때 주가는 32만 7천500원.
첫 가격보다는 13.82% 하락했지만, 공모가의 1.7배 수준입니다.
주식 시장에 진입하자마자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6위 기업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총수 일가와 계열사 지분을 합치면 58.7%에 이릅니다.
이 지분을 활용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이승우/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삼성SDS는 실적을 올려주면서 장기 보유로 가고 그거를 통해서 계열사들간의 지분 정리 용도로 쓰일 가능성이 상당히 있어요.]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순환출자 구조를 끊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을 하는 회사로 분리하고 삼성SDS와 다음 달 상장되는 제일모직 지분을 활용해 지주회사의 지분을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상인/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 주식가치를 좀 극대화시키겠다는 거죠. 그렇게 되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게 되더라도 지주회사의 지분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요.]
하지만 배임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신주인수권부 사채 발행 등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 등 3남매가 SDS 지분을 확보한 만큼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