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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항공 참사 수색 장기화에 경비지출 '눈덩이'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11.14 11:02|수정 : 2014.11.14 11:02


말레이시아항공의 잇단 참사 이후 수색활동이 장기화하면서 소요비용만 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109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말레이시아 언론과 dpa통신은 리우 티옹 라이 교통부 장관이 의회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말레이시아가 실종 여객기와 피격 항공편 탑승자 수색에 우리 돈으로 약 109억 9천만 원의 경비를 집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색활동에는 막대한 경비 외에도 수많은 인력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리우 장관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최근까지 국제사회의 수색활동을 지원하는 데만 모두 3천732명의 인력을 동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3월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비행하던 말레이시아항공 MH 370편이 사라지자 베트남과 중국, 호주 등에 수색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호주 등은 현재 MH379편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양 남부해역에서 수색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어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을 지나다 미사일에 피격돼 탑승자 298명 전원이 숨진 MH17편 추락 현장에도 수색 인력을 파견하면서 적잖은 비용이 투입됐습니다.

올 들어 잇단 악재에 휘청대던 말레이시아항공은 최근 전체 인력 2만 명 가운데 30%가량인 6천 명을 감축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항공 주식 69%를 보유한 국부펀드 '카자나 나시오날'은 앞으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두 1조 9천720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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