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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얀마에 개혁 가속화 촉구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11.14 10:23|수정 : 2014.11.14 10:23


미얀마 민주화 개혁이 정체됐다는 우려가 이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에게 개혁 가속화를 촉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테인 세인 대통령을 만난 뒤 "변화는 어렵고 항상 일직선으로 나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지만 나는 낙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개혁을 진지하게 추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미국은 강력한 우방이 될 것이라고 세인 대통령에게 다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고 나서 "우리는 분명히 이 우려들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과 진솔하게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주도한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그제 미얀마 네피도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화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별도로 만날 예정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미얀마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얀마 개혁에 대해 "일부 정치, 경제 부문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개혁이 느려지거나 후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재작년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미얀마를 처음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에 두 번째로 이 나라를 방문했으며, 미얀마의 민주화 개혁 추진을 미국의 중대한 외교 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반세기 가까이 군부독재가 계속됐던 미얀마는 테인 세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2011년 이후 민주화 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내년 하반기 총선을 앞두고 헌법개정과 소수민족 차별 중단, 반군들과의 휴전 협상 등이 지지부진해 개혁이 정체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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