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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요르단전 화두는 '선택'

입력 : 2014.11.14 09:40|수정 : 2014.11.14 09:40


중동 2연전 중 첫번째 경기인 슈틸리케호의 화두는 바로 '선택'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30분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맞붙는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치르는 첫 원정 평가전이다. 역대 전적에서 2승 2무로 요르단에 앞서 있는 한국은 필승의지를 다지고 있다. 요르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66위인 한국에 비해 떨어지는 74위다. 

이번 중동 2연전서 슈틸리케 감독이 고민하는 것은 2014 호주 아시안컵에 나설 옥석 가리기다. 요르단전에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전까지 선수들을 테스트 한다. 경기 뿐만 아니라 연습에서도 선수들의 경기력과 몸상태를 체크하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선택'이다.

일단 요르단은 최근 FIFA 랭킹이 상승하기는 했지만 경기 결과는 좋지 않다. A매치 5경기서 2무 3패로 승리를 맛보지 못했따. 따라서 한국이 요르단을 상대로 필요한 것은 두루 선수들을 시험해 보는 것이다.

우선 박주영(알 샤밥)의 활약이 중요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박주영은 사우디아라비아리그에 진출하며 와신상담 하고 있는 중이다. 중동 진출 후 1골을 기록하고 있는 박주영은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원톱 공격수로 나설 전망. 따라서 그가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박주영과 함께 처음 합류한 이근호(엘 자이시)도 경기력을 점검 받는다. A매치서 19골을 기록중인 그는 중동팀을 상대로 11골을 뽑아냈다. '중동킬러'라고 불리우는 이근호이기 때문에 이번 중동 2연전에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골 맛을 보았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은 현지에서 훈련을 하며 중동선수들을 중용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미 공격진에서 검증을 받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박주영와 이근호가 사실상 마지막 점검인 상황이다.

주장 완장을 차게 된 구자철(마인츠)도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달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해 조기에 팀에 복귀한 그는 주장으로 낙점 받았다. 브라질 월드컵서도 주장을 맡았지만 팀을 완벽하게 이끌지 못했다. 따라서 구자철은 경기력과 함께 주장으로서의 역할도 점검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차절은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공격수로 나서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만큼 다재다능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도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수비진에서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윤석영(퀸스 파크 레인저스)가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홍정호는 홍명보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지만 컨디션 난조로 인해 슈틸리케 호에서 활약할 기회가 없었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중앙 수비수로 큰 활약을 선보였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점검을 받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중앙 수비진에서 활약할 기회를 갖게 된다.

특히 중앙 수비진은 이미 슈틸리케 감독이 찜한 선수들이 있다. 김기희(전북) 등이 그 주인공. 슈틸리케 감독은 김기희가 상무 입대로 인해 대표팀 합류에 어려움이 생겼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만큼 홍정호가 어떤 경기력을 선보이느냐에 따라 처지가 달라질 수 있다.

골키퍼 포지션도 '선택'이 남아있다. 김승규(울산)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는 이미 검증을 마쳤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정성룡(수원)을 대표팀에 합류 시켰다. 마지막 점검인 상황이다.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이 될 이번 2연전서 요르단과 경기는 선택을 해야 한다. 그래야 진검승부 상대인 이란전에서 '집중'을 하고 경기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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