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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탐사로봇 필레, 착륙 후 첫 사진 전송

최고운 기자

입력 : 2014.11.13 22:57|수정 : 2014.11.13 22:57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한 우주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로봇 '필레'(Philae)가 혜성 표면을 찍은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유럽우주국(ESA)은 필레가 바위투성이의 혜성에 제대로 달라붙는 데는 실패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상태라며 필레가 지구로 전송해온 첫 혜성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필레가 전송한 사진은 암석으로 뒤덮인 혜성의 표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필레에 부착된 3개의 다리(지지대) 가운데 하나도 보입니다.

ESA의 로제타호 담당 연구원은 필레가 안정적인 상태로 혜성의 핵에서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필레는 전날 오후 지구에서 5억 1천만㎞ 떨어진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착륙했습니다.

그러나 착륙 과정에서 작살 모양의 고정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우주로 튕겨 나갈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특히 혜성의 표면을 드릴로 뚫어 샘플을 채취하는 핵심 임무 수행이 어려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혜성의 중력은 지구의 10만분의 1 수준으로, 지구에서 100㎏ 정도인 필레가 혜성에서는 1g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필레는 실제로 착륙 당시 혜성 표면에서 두 차례 튕긴 끝에 착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SA는 두 차례의 튕김이 필레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분석하고 안정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 작살 작동을 다시 시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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