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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에 민간항공기 첫 수출…군용기 시장도 눈독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11.13 12:00|수정 : 2014.11.13 12:00


중국이 자체 개발한 민간항공기 20대가 처음으로 미국에 수출된다고 중국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신경보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 등은 최근 주하이에서 개막한 국제에어쇼에서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와 미국 항공사가 윈-12F 20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습니다.

윈-12F는 프로펠러 추진 방식의 소형 항공기입니다.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 린줘밍 이사장은 "중국이 제작한 민간항공기가 선진국 시장에 수출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선진국 시장 진출에 중요한 돌파구가 생겼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2000년대 초중반부터 중형 여객기인 신저우-60 등 자체 제작한 민간항공기를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해오고 있습니다.

이들 항공기는 동급의 외국 항공기와 비교해 가격이 저렴하고 운영비용도 10∼20% 낮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인기가 있지만, 수차례 안전사고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중국언론들은 또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이번 주하이 에어쇼를 통해 대중에 처음 공개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젠-31' 등의 첨단 군용기도 앞으로 해외 국제무기시장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위성개발을 주관하는 국유기업인 중국항천과학기술집단공사는 국내외 고객사들과 약 18조 원 규모의 구매·협력계약을 체결했고, 아프리카 콩고공화국은 중국산 중형 여객기 20대를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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