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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력회사, 40년 된 노후원전 재가동 추진"

입력 : 2014.11.13 10:27|수정 : 2014.11.13 10:27


일본의 전력회사인 간사이(關西)전력이 가동한 지 40년가량 지난 노후 원전을 재가동할 방침을 굳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3일 보도했다.

간사이전력은 오는 14일 자로 운전을 시작한 지 각각 40년, 39년이 되는 다카하마(高浜) 원전 1, 2호기(후쿠이현 소재)의 운전을 각각 20년가량 연장할 방침을 세웠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간사이전력은 연말 특별점검을 한 뒤 내년 4∼7월께 원자력규제위원회에 운전 연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전국에 7개가량 남아 있는 운전기간 40년 전후의 노후 원전 중 가동기간 연장이 추진되는 사례는 다카하마 1,2호기가 처음이다.

닛케이는 안전 대책이 과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1년 3월11일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이후 개정된 원자로 규제법은 원전의 운전 기간을 원칙상 40년으로 규정했다.

다만, 전력회사들이 특별점검을 하고, 원자력규제위가 운전을 계속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최장 20년간 더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간사이전력이 두 원자로에 대해 특별점검을 하고 새 규제 기준을 통과하려면 1천억 엔(9천498억 원) 단위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2016년 4월 전력 소매 전면 자유화(전력 소비자가 자유롭게 전력회사를 선택하는 제도)를 앞두고 투자 효과가 크다는 판단을 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로 현재 일본 내 모든 원전의 가동이 중단된 가운데, 아베 내각은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안전심사를 통과한 원전은 차례로 재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10여 개 원전에 대한 재가동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미 원자력규제위의 '합격증'을 받은 가고시마(鹿兒島)현 소재 센다이(川內) 원전 1,2호기가 이르면 내년 초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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