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의원들이 당분간 각종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김천시의회는 7일 시작해 17일에 끝나는 170회 임시회 기간에 주요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 기간에는 김천시생활체육대회, 천하장사씨름대축제, 빗내농악경연대회 등의 큰 행사가 열렸거나 열린다.
시의원들은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이유를 의정활동에 전념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김천시가 행사 일정을 정할 때 시의회와 제대로 조율하지 않았고 최근 각종 행사에서 주최측이 의전에 소홀한 데서 비롯됐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김천시의회 관계자는 "시의원들은 내빈 소개를 할 때 개별적으로 소개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데 일부 보조금을 받아 행사를 여는 민간단체가 좀 소홀하게 대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달 중순에 A 시의원과 김천시 B 국장이 행사장에서 말다툼을 벌이다가 욕설을 섞어가며 언쟁을 벌인 일도 있다.
현재까지도 이들이 화해하지 않는 등 김천시 집행부와 시의회의 감정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김병철 시의회 의장은 "특별한 계기는 없었고 그동안 누적된 사안이라고 보면 된다"며 "시의원이 시민 대표인데 집행부가 의전에 소홀해 찬밥 신세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