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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V3 원동력 '노장의 경험'

이은혜

입력 : 2014.11.13 08:27|수정 : 2014.11.1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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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만 37살의 김남일은 필드 플레이어 중에선 K리그 현역 최고령입니다.


[인터뷰:김남일, 전북 현대 미드필더]

"두 번 부상을 당하면서 축구에 대한 회의를 많이 가졌었어요. 앞으로 계속 해야 되나 고민도 많이 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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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 이동국은 35살. 우승 욕심보단 은퇴 고민이 클 나입니다.


[인터뷰:이동국, 전북 현대 공격수]

"(팀이 안 될 때는) 노장 선수들 때문이지 않을까 책임감, 부담감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최강희 감독의 생각은 다릅니다. 노장선수는 짐이 아니라 가장 큰 무기입니다.


[인터뷰: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리그는 장기전으로 치러야 하기 때문에 기복도 있고 어려운 시기도 닥칠 수 있고, 절대적으로 노장 선수들, 베테랑 선수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최강희 감독은 2009년 이동국을 영입해 리그 정상에 올랐고, 재활공장장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이동국은 여전히 리그를 호령하며 대표팀 센추리 클럽에도 가입했습니다.

최강희 감독은 올해 김남일을 영입해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김남일이 부상으로 심각하게 은퇴를 고민할 때도 묵묵히 기다렸습니다.

축구화 끈을 고쳐 맨 김남일은 우승 향방이 걸렸던 전남전에서, 프로 무대 10년 만에 골을 터뜨리며 믿음에 보답했습니다.

베테랑들의 활약 뒤에는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만의 격의 없는 리더십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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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김남일 선수가) 훈련 나가기 힘들어 하면 제가 지게에 짊어지고라도 훈련 데리고 나가겠습니다."


우승을 확정 지은 전북은 오는 15일 포항전에서 K리그 최초 8연승 무실점이라는 또 하나의 역사에 도전합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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