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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1984' 소지 이집트 대학생 이틀 만에 석방

안서현

입력 : 2014.11.12 17:35|수정 : 2014.11.12 17:42


조지오웰의 소설 '1984'를 소지했다가 체포된 이집트 대학생이 이틀 만에 석방됐다고 알아라비야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 대학생은 지난 9일 자신이 다니는 이집트 카이로대학교 정문을 나서다 경찰의 불심검문에서 이 소설이 발견돼 현장에서 체포됐다가 조사를 받고 어제 풀려났습니다.

1984는 미래의 전체주의 사회에서 '빅 브라더'로 알려진 독재자가 반란을 막기 위해 텔레스크린이라는 시스템으로 국민을 일일이 감시한다는 내용입니다.

그의 소지품에선 이 소설과 함께 '무슬림 칼리파 국가'라고 쓴 메모가 발견됐고 군부대 시설을 찍기도 했다고 이집트 경찰은 밝혔습니다.

칼리파 국가는 신정일치의 이슬람 초기 국가형태로 이집트 현 군부 정권에 반대하는 무슬림형제단 등 이슬람주의 진영이 추구하는 통치체제입니다.

경찰은 이 대학생이 폭력 행위에 연루된 증거가 없고 무슬림형제단과도 관계가 없다는 점이 확인돼 석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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