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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박물관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치욕의 벽'이 나타납니다.
낯익은 얼굴들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빅토리아 하트만/전시 기획자 : 제일 먼저 떠오른 논란이 바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 사건이었거든요.]
이 전시의 제목은 '백악관의 성 스캔들.' 미국 역대 대통령들의 성 스캔들이 주제입니다.
첫 테이프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끊었습니다.
[다음 전시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입니다. 그다음엔 후버 전 FBI 국장으로 이어질 겁니다.]
이 박물관은 관람객이 연간 12만여 명에 달하는데, 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를 최소 1년 이상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박물관 측은 정치인들의 위선을 폭로하기 위해서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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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무성 영상 속에서 남성들이 창고에서 달걀 모양의 물체를 끌어냅니다.
무더위 속에 이 물체를 둘러싸고 작업 중인 사람들.
테이프를 붙이는 것도 같고 페인트칠을 하는 것도 같은 이 장면은 내용물이 새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봉인작업입니다.
작업을 끝낸 사람들이 트레일러에 물체를 싣더니 두꺼운 천으로 꽁꽁 덮어 감춥니다.
어딘가로 운반하는데 어찌나 조심조심 움직이는지 이동 속도가 걷는 속도보다도 느립니다.
그 속에 담긴 내용물은 바로 풀루토늄이기 때문입니다.
영상 속의 주인공들은 1945년 일본에 투하된 원자폭탄을 만들고 있는 미국의 과학자들입니다.
달걀처럼 생긴 이 폭탄이 '팻 맨'.
1945년 8월 9일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돼 4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좀 더 길쭉하게 생긴 이 폭탄은 '리틀 보이'.
팻 맨보다 사흘 앞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인류 역사상 첫 번째 원자폭탄입니다.
이 영상과 사진들은 원자폭탄을 만든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1997년 비밀 해제해 일반에 공개한 것들입니다.
세계 첫 원자폭탄의 제조부터 운반, B-29에 실어서 투하하기까지 전 과정이 생생히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공개 후에도 10년 넘도록 일반인들에겐 그 존재가 널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인터넷을 통해 사진들이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유튜브에 올라있는 동영상은 조회수가 160만 건을 넘어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