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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영화와 뮤지컬의 차이는?…퍼포먼스와 현장감

김지혜 기자

입력 : 2014.11.12 11:09|수정 : 2014.11.12 11:09


명품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실황을 담은 영화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가 개봉을 앞둔 가운데 이 작품을 좀더 재밌게 볼수 있는 관람 포인트를 공개한다.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는 춤과 사랑에 빠진 11살 소년 ‘빌리’가 가난과 역경을 딛고 발레리노의 꿈을 찾아 런던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공연 실황 뮤지컬.

80년대 영국 북부 탄광촌을 배경으로 가난한 광부 아버지를 둔 어린 소년 ‘빌리’가 우연히 보게 된 발레 수업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 발레리노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원작으로 했다.
이미지◆ 더욱 강렬해진 퍼포먼스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는 뮤지컬을 스크린에 그대로 옮긴 뮤지컬 실황 무비인만큼, 원작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공연 요소로 가득하다.

그중 하나인 화려한 퍼포먼스는 츔에 타고난 재능을 보이는 천재 소년 '빌리'를 더욱 역동적인 모습으로 탄생시켰다. 영화 속 '빌리'가 섬세하게 발끝을 세우고 발레를 한다면, 뮤지컬의 '빌리'는 경쾌한 탭댄스와 함께 보다 빠르고 현란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는 발레는 반대하는 아버지 '재키'와의 갈등이 고조되었을때 내적인 분노를 표현하는 '빌리'가 대사나 표정으로 그 분노를 표현하기 보다는 뮤지컬 특성에 맞게끔 퍼프를 표현하며 관객에게 한층 더 꿈에 가로막힌 소년의 감정을 가깝게 느끼게 한다.

원작 영화 '빌리 엘리어트'는 '빌리'가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섬세한 감정선으로 그려내 애틋한 감동을 선사한다면 뮤지컬 실황은 꿈을 향해 비상하는 '빌리'의 열정을 무대로 주도하는 카리스마로 표현해 끓어오르는 듯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미지◆ 뮤지컬 무대의 생생한 현장감

관객들과 함께 현장에서 눈을 마주치고 숨쉬는 뮤지컬 무대의 장점을 그대로 살린 것도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의 강점이다. 영화가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빠른 장면 전환이라는 특성으로 관객들을 빠져들게 했다면 뮤지컬은 나 자신이 그 시절 그 상황 속 주인공들과 함께 숨쉬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만들며 관객을 매료시킨다.

특히 탄광촌에서 생존을 걸고 파업 농섭을 이어가는 광부들의 모습을 그린 장면과 이들이 경찰과 함께 치열한 대치를 벌이는 장면에서는 웅장하고 파워풀한 선율의 뮤지컬 넘버인 'solidarity'가 울려 퍼지며 관객들을 흥분시킨다. 
이미지◆ 빌리vs빌리, 어떻게 다를까?

2000년 개봉 당시 영화 '빌리 엘리어트'에서 아역 '빌리'역을 맡았던 배우는 현재 할리우드 톱스타로 도약한 제이미 벨. 그는 이 영화로 제6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아역배우상과 제21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 영국 신인상, 제5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어린 나이가 무색한 섬세한 감정 연기와 표정 연기, 카리스마와 순수함을 동시에 뽐내는 눈빛 연기로 많은 세계인들의 찬사를 부르며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를 했다. 현장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명작으로 손꼽는 중심에 제이미 벨의 타고난 연기력이 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도 제이미 벨 못지 않은 연기파 아역이 등장한다. 엘리엇 한나는 작은 체구에서 쏟아져 나오는 폭발적인 퍼포먼스 실력과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한다. 역대 '빌리' 타이틀을 맡은 27명의 배우 중 최연소임에도 믿을 수 없는 연기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엘리엇 한나는 빌리 역을 맡은 배우로서 꼭 지녀야 할 한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집념'이라고 밝히며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건 내 인생에서 가장 값진 경험"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원작을 뛰어 넘는 감동과 전율로 전 세계인을 감동시킨 실황 뮤지컬 무비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는 오는 11월 27일 개봉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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