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스포츠

프로농구 불혹의 문태종 기력 되찾았나

입력 : 2014.11.12 09:27|수정 : 2014.11.12 09:27

국가대표 후유증에 쉬고 돌아온 뒤 첫 폭발


창원 LG가 자랑하는 부동의 해결사 문태종(39)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문태종은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장기인 클러치 3점포를 4발이나 터뜨리며 올 시즌 최다인 20점을 쓸어담았다.

올 시즌 답답한 경기로 답보하던 LG에 활력이 도는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문태종은 우리 나이로 마흔인 베테랑이다.

체력 저하의 우려가 있었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페인 농구 월드컵,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분투했다.

예상대로 문태종은 시즌 개막과 함께 기진맥진했고 흔들리는 모습은 경기 기록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문태종은 지난 시즌 54경기에 모두 나와 평균 27분40초를 소화하며 13.5득점, 3점슛 1.7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2일 현재 23분15초 출전에 10.1득점, 3점슛 1.4개에 그치고 있다.

문태종은 지닌 시즌 팀 내 공헌도에서 외국인 주포 데이본 제퍼슨에 이어 2위를 차지한 해결사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제퍼슨, 김종규, 김영환, 크리스 메시, 김시래, 유병훈에 이어 7위로 밀린 상태다.

해결사의 부진을 바라보는 김진 LG 감독은 속이 탔다.

지난달 19일 원주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패배해 4연패 늪에 빠지자 문태종에게 2주 휴가를 주는 특별 대책을 내놓았다.

문태종은 4경기에 결장하고 나서 이달 2일 부산 KT와의 홈경기에서 출전을 재개했다.

복귀 후 첫 3경기에서 문태종은 짧은 시간을 뛰며 체력이 충전됐는지, 지구력이 회복됐는지 시험을 받았다.

문태종은 네 번째 경기인 전날 KCC전에서 올 시즌 자신의 최장시간인 30분26초를 거뜬히 소화했다.

동료를 영리하게 이용하며 클러치포를 4발이나 터뜨렸고 20점이나 거들어 전열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LG는 주포인 데이본 제퍼슨이 최근 팔꿈치 부상으로 2주 진단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 때문에 지난 시즌 제퍼슨과 함께 해결사 듀오로 날아다닌 문태종의 회복세에 거는 기대가 크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