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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힐러리 '고가 전세기 캠페인' 이슈화

입력 : 2014.11.12 06:12|수정 : 2014.11.12 06:12

서민과 동떨어진 '부자 이미지' 낙인찍기 시도


미국 정치권이 '11·4 중간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자 공화당이 민주당의 차기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특히 고액 강연료에 이어 고가 전세기 논란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클린턴 전 장관의 약점 가운데 하나인 '부자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당원들에게 '높이 나는 힐러리'(High-flying Hillary)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일괄 발송했다.

전국위는 이메일에서 이번 중간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이 클린턴 전 장관을 지원유세 연사로 초빙하는데 올해에만 69만9천 달러(약 7억6천582만 원)를 지출했다는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의 보도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적극적으로 이슈화할 것을 주문했다.

일종의 클린턴 전 장관 공격 지침인 셈이다.

공화당은 현재 클린턴 전 장관이 서민과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전국위는 또 아이오와 주의 톰 하킨(민주) 상원의원이 지난 9월 37번째이자 은퇴 이전 마지막으로 주최한 연례 '스테이크 프라이'(Steak Fry) 행사 때도 주최 측이 클린턴 전 장관의 전세기 비용 5만 달러를 고스란히 부담했다고 지적했다.

전국위는 이와 함께 클린턴 전 장관이 올해 초 라스베이거스의 네바다대학에서 90분짜리 강연을 하면서 무려 22만5천 달러의 강연료를 챙겼고 시장의 이익을 대변하는 골드만 삭스에서도 고액을 받고 강연을 했다며 고액 강연료 논란에도 다시 불을 지폈다.

미 정가 관계자는 "공화당 입장에선 여야를 통틀어 지지율 1위인 클린턴 전 장관을 집중적으로 공격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면서 "클린턴 전 장관이 내년 초에 대선 출마를 하면 공화당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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