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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北 도발·유화 동시공세…핵개발 고립가중"

입력 : 2014.11.11 22:06|수정 : 2014.11.11 22:06


제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북한이 과거 도발과 평화 공세를 반복해온 행태를 변경해 최근에는 도발과 평화공세를 동시에 펼치는 예측하기 어려운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애벗 총리의 남북 문제와 관련한 관심 표명에 이같이 답했다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핵은 세계 어느 나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북핵 개발을 지속하는 한 북한의 경제발전은 불가능하고, 북핵은 북한 안보를 보장해주지 않고 국제적 고립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음을 명확히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동북아 정세와 관련, "동북아 지역에서는 역사 문제, 영토 갈등으로 인한 긴장이 상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한국 정부는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제창하고 있다"며 "원자력 안전, 재난구조, 기후변화 등 연성 이슈 논의를 시작으로 협력해 나가면 참가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보다 어려운 문제를 논의하는 단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한 체결 완료돼 한국내 국회 비준 절차를 기다리고 있는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양국간 새로운 제도적 틀을 만들 뿐 아니라 FTA 체결시 양국간 교역 확대는 물론 서로의 시장에서 양국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애벗 총리는 "일본과 FTA를 끝냈고, 중국과도 하고 있다. 이런 것이 잘되면 양국간에는 물론 지역적으로도 좋은 것"이라며 "한·호주 FTA의 호주내 절차는 거의 다 끝났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조기 비준되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주 수석은 전했다.

또 호주 내 군수지원함 사업과 관련해 애벗 총리는 "한국의 적극적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이에 박 대통령은 "양국간 방산분야 협력 증진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은 베이징 인근 휴양지 옌치후(雁栖湖)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세션2를 마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잠시 환담했다.

주 수석에 따르면 숙소 복귀 대기 중에 푸틴 대통령이 박 대통령에게 찾아와 인사를 건넸고, 두 정상은 최근 북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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