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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배드민턴연맹 "도핑 의혹 리총웨이 일시 자격정지"

입력 : 2014.11.11 18:13|수정 : 2014.11.11 18:13


금지약물 사용 의혹을 받아 온 배드민턴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리총웨이(32·말레이시아)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도핑 청문 절차를 거치게 되면서 일시적으로 선수 자격이 정지됐다.

BWF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리총웨이가 반도핑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여 일시적으로 자격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린단(중국)과 더불어 세계 최고의 남자단식 스타로 꼽히는 리총웨이는 지난달 카이리 자말루딘 말레이시아 체육부 장관이 자국 출신 운동선수가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힌 이후 그 당사자로 지목돼왔다.

그동안 말레이시아 언론 등 외신의 보도만 줄을 이었을 뿐 말레이시아 체육부나 배드민턴협회, BWF 어느 쪽도 이전까지는 해당 선수가 리총웨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다가 이날 처음으로 실명이 공개됐다.

BWF는 "8월 세계개인선수권대회 당시 제출된 리총웨이의 샘플에서 부정적인 분석 결과가 나와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면서 "이 사안을 도핑청문위원단에 회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핑청문위원장이 청문회 날짜와 시간, 장소를 정할 것"이라면서 "청문위원단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그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리총웨이는 지난 8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시행된 검사에서 금지 약물에 양성반응을 보이자 이달 초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추가 검사까지 진행했으나, 이때 제출된 B샘플에서도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약물은 관절염이나 피부질환 치료에 쓰이는 스테로이드 성분인 덱사메타손으로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 목록에 포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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